항목 ID | GC00501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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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鳥島- |
영어음역 | Jodo Datbae Norae |
영어의미역 | Jodo Datbae Song |
이칭/별칭 | 닻배 노래,나배도(羅拜島) 닻배 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
집필자 | 이윤선,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군도 어민들이 ‘닻배’라는 전통 어선을 이용해 조기잡이를 하면서 전승해 온 민요.
[개설]
닻배노래는 조기잡이 닻배에서 불리는 어로요를 말한다. 닻배라는 이름은 닻을 많이 싣고 다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닻그물이라고도 하고 정선망(碇船網)이라고도 한다. 자망의 한 종류로 일자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가 그물코에 꽂혀서 포획된다. 이 닻배에서 그물을 끌어올릴거나 내릴 때, 또 닻배를 이동시킬 때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을 닻배노래라고 한다.
전라남도 진도군에서는 조도군도의 나배도에서 불리는 노래를 닻배노래의 으뜸으로 꼽았다. 어로 작업은 주로 왕등도와 칠산도에서 이루어졌는데, 상고선을 부르거나 휴식을 취할 때 닻배 안에서 풍장과 닻배노래를 하게 되면 주위의 모든 배들이 닻배노래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고 한다.
[수집 및 채록]
1985년에 간행된 『진도민요집』제1집에 ‘조도 나배도 닷배노래’가 수록되어 있으며, 1989년 조도면 소마도에서 김주근[1928년생]이 가창한 닻배소리가 『한국민요대전』-전라남도편에 수록되어 있다. 1993년 진도군을 대표해 제21회 남도문화제에 출연했을 때의 대본이 『진도 닻배놀이[대본]』에 수록되어 있다.
[구성과 형식]
닻배노래는 어로작업의 진행 과정에 따라 다양한 노래가 불리는데, 그물을 실을 때와 그물을 끌어 올릴 때는 「술비소리」를 부르며 작업의 속도에 따라 노래의 속도도 달라졌다. 「노 젓는 소리」와 「돛 다는 소리」는 어장으로 이동할 때 노를 젓거나 돛을 달며 부르는 소리다. 어장에 도착하여 그물을 내릴 때는 「기와자소리」를 했다. 그리고는 만선하고 돌아올 때는 「풍장소리」를 하고 동네에 들어와서 한바탕 놀며 「뒷풀이」 소리를 했다.
닻배노래는 1950년대 닻배 어로가 소멸한 후 현장에서 사라졌고 공연화가 되었다. 전국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하면서 연행 순서를 「술비소리」[그물 싣는 소리]-용왕제-「노 젓는 소리」-「출어 풍장소리」-「술비소리」[그물 당기는 소리]-「어기야소리」-「방어소리」-「뒷풀이」로 정비하였다.
[내용]
1. 그물 싣는 소리
① 「술비소리」
(후렴) 어허허, 술비야
그물코가/ 삼천이면/ 걸릴날이/ 있더란다/ 칠산바다에/ 들어온 조기/ 우리배 방자로/ 다들어 오너라
② 「자진 술비소리」
[후렴] 에이야 술비야
쌀조구도/ 걸려 주고/ 앵필이도/ 걸려 주랴/ 장대 빡대/ 걸려 주고 /꼭대 말둑이/ 걸려 주쇼/ 민어 상어/ 걸려 주면/ 그 누가/ 마다 할까
2. 「노 젓는 소리」
(후렴) 어영차야
간다 간다 엉~차/ 이 물 따라/ 나는 간다/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사월이라/ 망중살에/ 내 고향에/ 찾아오세
3. 그물 당기는 소리
① 「술비소리」
(후렴) 어어야 술비야
걸렸구나/ 걸렸구나/ 코코마다/ 걸렸구나/ 조구조구/ 황조구야/ 어디를 갔다가/ 때를 찾아서/ 우리 배 망자에/ 다 들어왔느냐
② 「어기야 소리」
(후렴) 어이기야
오동추야/ 달은 발고/ 임 생각이/ 절로 난다/ 작년에 왔던/ 각설님이/ 금년에 또/ 찾아왔노라
4. 「방어소리」
(후렴) 어~여루 방어야
이 방어가 누 방어냐/ 한진네 방어로세/ 우리 운수 대통하여/ 대냉기를 마ᅎᅧᆺ으니/ 힘차게 당거 주소/ 화장아 술 걸러라/ 배고파서/ 못 하겄다
5. 「풍장소리」
(후렴) 어허화 어화요 어어화 어화여
도장원 하였다 도장원 하였다/ 칠산 바다 도장원 하였다/ 배임자 마누라 열두 폭 치마/ 어디서 나왔냐 여기서 나왔다
[현황]
1976년 김연호를 비롯한 조도면 나배도 주민들을 중심으로 닻배노래보존회가 꾸려졌다. 이 해에 남도문화제에 참가하여 입상하였다. 이후 활동이 중단되었다가 1992년 조오환에 의해 진도 본섬 사람들이 결합하여 닻배노래보존회를 재구성하였으며, 1993년 남도문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조도닻배노래는 2006년 12월 27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고시 제2021-141호 「문화재 지정[등록]번호 삭제 및 문화재명 표기 방식 변경 고시」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가 삭제되었다. 2024년 5월 17일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에서 전라남도 무형유산으로 변경되었다.
[의의와 평가]
조도닻배노래는 서해안의 조기잡이 어로 기술의 다양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전통시대 대부분의 어선 어업이 물살이 센 사리 시기에 집중할 때 조도 사람들은 물살이 약한 조금에 어로 활동을 하는 기술을 개척한 것이다. 특히 「풍장소리」는 서해안의 어업 노동요와 교류해 온 문화적 상징이 잘 담겨 있으며, 노래 속에 어민들의 바다에 대한 인식과 삶이 투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