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036
영어음역 Ganggang sullae
이칭/별칭 강강수월래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나경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1966년 2월 15일연표보기 - 강강술래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강강술래 국가무형문화재 재지정
성격 민속놀이|집단가무
유래지 전라남도
유래시기 고대
노는시기 정월 대보름|한가위|칠월 백중
문화재 지정 번호 국가무형문화재
관련단체 강강술래보존회
예능보유자 박용순[1938년 7월 13일]|박양애[1935년 12월 25일]|김종심[1946년 8월 5일]|박종숙[1954년 4월 8일]|차영순[1953년 1월 19일]

[정의]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부녀자들에 의해서 전승되고 있는 민속놀이의 하나.

[개설]

1966년 2월 1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강강술래는 주로 진도를 비롯해 해남·완도·무안 등 전라남도 해안일대에서 성행되어 왔다. 노래와 무용과 놀이가 혼합된 부녀자들만의 놀이로, 주로 추석날밤에 행하여지며 정월 대보름날 밤과 칠월 백중에도 놀았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명칭은 ‘강강수월래’ 또는 한자로 ‘强羌水越來(강강수월래)’로 표기하는 일도 있으나 ‘강강술래’가 일반적이다.

[연원]

강강술래의 역사는 추정하기 나름이라 정확하지는 않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전술적으로 만들었다는 구전이 있는가 하면, 어원적으로 해석을 해서 오랑캐 또는 왜구의 내침과 관련하여 설명하는 사람도 있다.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 뜻으로 강강수월래(强羌水越來)라고 불렀다는 설명도 있지만 믿을 만한 근거를 갖고 있지 못한다.

강강술래는 원시시대의 부족이 달밤에 노래하고 춤추던 유습(풍습)에서 비롯된 민속놀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오랜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달의 운행원리에 맞추어 자연의 흐름을 파악하였고, 따라서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서 보름달이 차지하는 위치는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즉, 달이 가장 밝은 추석날이나 정월 대보름날이면 고대인들은 축제를 벌여 춤과 노래를 즐겼고, 이것이 ‘강강술래’라는 놀이로 정형화되면서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전승된 ‘강강술래’를 이순신이 의병술(擬兵術)로 채택, 임진왜란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널리 보급되고 더욱 큰 의미를 부여받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놀이방법]

진도에서 매우 흔하게 추어지던 강강술래는 예전에도 젊은 여자들, 특히 30대 이내의 여자들에 의해서 추어졌다고 한다. 그만큼 격렬한 춤이기도 하다.

넓은 의미의 강강술래는 여러 가지 부수적인 놀이까지 포함하지만, 협의의 강강술래는 왼손을 앞으로 내어 앞사람의 오른손을 잡은 형태로 여러 명의 여자들이 어울려 원형으로 뛰면서 추는 춤을 의미한다.

강강술래는 빠르기에 따라 긴강강술래, 중강강술래, 잦은강강술래로 추어진다. 처음에는 긴강강술래로부터 시작해서 점점 흥이 고조되면 춤동작이 노래에 맞춰 빨라진다. 한참을 잦은강강술래를 즐기다가 지치면 여러 가지 여흥놀이를 하며 즐긴다.

진도에서 전승되던 여흥놀이로는 개고리타령, 남생아 놀아라, 고사리 꺽자, 쥔쥐새끼놀이, 청어엮고 풀기, 기와밟기, 덕석몰이, 꼬리따기, 문지기놀이, 가마등, 수건놓기, 외따먹기 등을 들 수 있다.

진도에서 불려온 많은 강강술래 가사가 전하지만, 여기서는 전남의 민요에 실려 있는 조공례가 불렀던 가사를 소개한다.

⑴ 긴강강술래

달아달아 밝은달아 강강술래

이태백이 놀든달아 강강술래

저기저기 저달속에 강강술래

계수나무 박혔으니 강강술래

옥도꾸로 다듬어서 강강술래

금도꾸로 다듬어서 강강술래

초가삼간 집을지어 강강술래

천년만년 살고지고 강강술래

⑵ 중강강술래

저건네 큰산밑에 강강술래

돔부따는 저큰아가 강강술래

앞돌라라 인물을보자 강강술래

뒷돌라라 태도를보자 강강술래

인물태도는 좋다만은 강강술래

눈주자니 너모르고 강강술래

손치자니 놈이알어 강강술래

우리들이 일허다가 강강술래

해가지면 엇쩔거냐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윳끔윳끔 유자나무 강강술래

백년새가 앉어우네 강강술래

나도역시 어릴때는 강강술래

저새소리 했건만은 강강술래

각씨님이 되고봉께 강강술래

서른님만 따라간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담포단 허리뛰에 강강술래

지영포단 댓님에다 강강술래

아드득 잘라매고 강강술래

김동지네 못퉁아리 강강술래

잣침잣침 돌아강께 강강술래

김동지네 막내딸년 강강술래

석자머리 흘러빗고 강강술래

영창문을 반만잡고 강강술래

없나니라 없나니라 강강술래

동냥주리가 없나니라 강강술래

느그어매는 어디를가고 강강술래

동냥주리가 없다드냐 강강술래

울엄매는 장에가고 강강술래

우리아배 과게가고 강강술래

동냥줄이가 없나니라 강강술래

늑엄매가 집있으먼 강강술래

이노적을 나를주고 강강술래

늑아배가 집있으먼 강강술래

앞노적을 나를줄래 강강술래

동냥이라 하는 것은 강강술래

많이주먼 서홉주고 강강술래

적계주먼 두홉준데 강강술래

동양을 못주겄냐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술래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해남해창 진골방에 강강술래

처제한자 자는방에 강강술래

숨소리는 둘이라도 강강술래

용갯끼는 하나라네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⑶ 잦은강강술래

뛰어보세 뛰어보세 강강술래

윽신윽신 뛰어나보세 강강술래

날이좋다고 날마다놀먼 강강술래

달이좋다고 달마다놀까 강강술래

유월유두 칠월백중 강강술래

팔월추석이 다넘어간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술래좋다고 강강돌자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또랑또랑 객사또랑 강강술래

연지복송을 심겠더니 강강술래

뿌리는뻗어 상병이되고 강강술래

가지는뻗어 이병이되고 강강술래

가지가지 피는꽃은 강강술래

기상에잡년에 태도더라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에강에 강애비는 강강술래

강애책을 품에품고 강강술래

무안뜰로 장가들어 강강술래

요지비단 큰이불을 강강술래

덮풀댓끼 돋아놓고 강강술래

새빌같은 요강대우 강강술래

밭에발질 밀어놓고 강강술래

어제얻은 신랑님네 강강술래

그제얻은 신랑님네 강강술래

말한자루 아니하네 강강술래

서산에 얽은돌아 강강술래

말도말고 앉었거라 강강술래

흙쌀에도 뉘가있고 강강술래

닷새베도 거리가가고 강강술래

비단에도 얼이가고 강강술래

맷낀맷낀 잘난독은 강강술래

시금창으로 간간돌고 강강술래

얽고도 못난독은 강강술래

꽃밧으로 간간돌데 강강술래

보름달은 웬달이고 강강술래

초승달은 반달이요 강강술래

왼달밑에 나를보게 강강술래

조선일색 반달이네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얼수얼수 얼수얼수 얼수얼수 얼수얼수

강강술래 강강술래

뛰어보세 뛰어보세 강강술래

윽신윽신 뛰어보세 강강술래

먼데사람은 듣기좋고 강강술래

젙에사람 보기가좋게 강강술래

윽신윽신 뛰어보세 강강술래

강강술래 강강술래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강강술래가 추어지는 추석의 세시적 의미는 무엇보다도 풍농감사제라는 것이다. 추석은 농경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으며, 풍년을 들게 해준 조상신과 자연신에 대해 감사제를 올리는 성격을 지닌다. 음력 8월 한가위가 명절로 이야기된 것은 신라 때부터이다. 신라 3대 노례왕 때 궁성의 여자들이 좌우로 편을 갈라 길쌈을 해서 한가위 때 승패를 가리는 행사가 있었다. 이런 행사는 물론 다른 의미도 있지만, 우선은 여성 위주의 놀이였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추석과 연관된 여성의 집단유희는 이미 신라시대의 세시풍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이다. 대보름에 행해졌던 줄다리기가 남녀로 편을 갈라 생생력을 돋우고, 또 여성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는 속신으로 채워진 데에 반해, 추석놀이는 여성 중심의 행사로서 크게 치러졌다는 데 의의가 크다. 이는 곡식의 생산을 자식의 생산과 일치시켜 생각했던 원시적 사고가 투영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젊은 여성들이 둥근 보름달 아래에서 둥글게 원을 그려 춤을 춤으로써 들녘의 곡식들이 잘 여물어 풍년을 구가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강렬한 집단적 기도라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강강술래는 주로 한가위에 전라남도 도서해안지역에서 매우 흔하게 행하던 민속놀이로서, 형태적으로는 여성들의 집단가무이나 기능적으로는 풍년이 들게 해준 자연신에 대한 강렬한 감사의 기도행위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집단가무 중에서 여성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춤이요 놀이인 강강술래는 지금까지 수많은 가사들이 채록되어 지난날 여성들의 삶의 애환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 마을에서도 자연스럽게 노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