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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500496
한자 巫俗
영어음역 musok
영어의미역 shamanism
이칭/별칭 무교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남도 진도군
집필자 이경엽

[정의]

무당을 주축으로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종교 형태.

[개설]

무속은 민속신앙 중에서 가장 체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종교 지도자인 무당(巫堂)이 굿이라는 종교의식을 집행하고 의식에 필요한 경전으로 무가가 있어 우주적 질서와 교리적 지침을 제시한다. 무속은 고등종교에서와 같은 인위적 손길이 미치지 못해 자연종교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을 뿐, 종교로서의 제 요소는 구비하고 있다. 이런 점을 중시하여 무속을 무교(巫敎)무교(巫敎)라고 부르기도 한다.

굿을 동기와 목적에 따라 나누어 본다면 재수굿, 궂은굿, 신굿으로 나눌 수 있다. 재수굿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안녕과 구복(求福), 제액(除厄)을 위한 굿이다. 궂은굿은 환자가 있어서 하는 굿이나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여 저승으로 천도하기 위한 굿이다. 신굿은 강신무가 내림을 받거나 몸주신을 위해 하는 굿이다.

재수굿에 속하는 것들은 도신, 성주굿, 마을굿 그리고 ‘비손’류의 굿들을 들 수 있다. 굿은굿에 속하는 것은 치병굿과 씻김굿류의 굿이다. 신굿은 강신무 특유의 굿이다. 신굿에는 신들린 사람이 무당이 되기 위한 내림굿, 일단 무당이 된 뒤에 자기가 모시는 신들에게 바치는 무당의 재수굿이라고 할 수 있는 진적굿이 있다. 세습무는 이러한 신굿을 하지 않는다.

[현황]

1. 남무와 여무

진도를 비롯한 남도 무속의 큰 특징은 세습무에 의해 무속의례가 수행된다는 것이다. 남도의 세습무는 대개 부부가 짝을 이루거나 가족·친족들이 모여 굿을 한다. 남무(男巫)와 여무(女巫)는 각각 호칭이 다르고 역할도 차이가 있다.

남무는 흔히 ‘고인(鼓人)’이라고 부르고, 여무는 ‘당골(단골)’이라고 부른다. 고인은 무악(巫樂)을 맡고, 굿에 필요한 소도구를 만든다. 이들 중에서 가창이나 기악이 뛰어난 사람은 소리꾼이나 연주자가 되기도 했으며, 기예가 뛰어난 사람은 땅재주나 줄타기를 익혀 광대를 업으로 삼기도 했다.

당골이란 말은 서울과 경기도 권역에서는 신도를 지칭하지만, 남도에서는 무당을 지칭한다. 당골은 무가와 춤 등을 익혀 굿을 직접 집전하는 사제자 역할을 한다. 굿의 대부분의 절차를 당골이 진행하는 만큼 그 역할이나 비중이 매우 크다.

2. 당골의 사회적 기반

진도의 세습무는 세습무계와 당골판이라는 사회적 기반이 있어 무업과 예능 활동을 전담할 수 있었다. 무당 집안에서 무당이 배출되었고, 연고를 갖고 있는 무당이 일정한 권역을 전담하여 활동했다. 세습무계는 진도 무속과 예술 전통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 준 전승 기반이었다.

진도 세습무들은 당골판이란 사회적 기반을 토대로 활동했다. 당골판은 일정 지역에서 특정 당골만이 굿을 할 수 있다는 무당들의 내규다. 이 내규는 철저하게 지켜졌다. 이러한 규율을 어긴 사람은 당골 집단으로부터 호된 벌칙을 받았다고 한다.

당골판 단위는 대개 마을이라는 지연 집단이거나 동일 성씨집단이다. 당골판의 특징 중의 하나는 이권과 관련되어 매매나 전세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마을마다 당골이 있어서 자기가 맡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종교적 특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특권으로 무의 생계와 관련된 무권을 재산화하여 매매하였던 것이다.

진도의 당골판은 1970년대까지도 17개의 판이 유지되었다. 얼마 전까지도 당골판의 관행이 남아 있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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