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500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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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學 |
영어공식명칭 | Literatur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정의]
전라남도 진도 지역에서 인간의 사상과 감정을 언어와 문자로 표현한 예술.
[개설]
근현대 이전 진도의 문학작품은 민요, 설화, 무가와 같은 구비문학, 유배인이 남긴 유배문학, 진도의 지식인이 남긴 한문학으로 구분된다. 광복 이후 진도 지역에서는 『진도공론』이라는 잡지가 발간되며 문학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으며, 『섬문학』이라는 동인지도 발행되었다. 진도 지역의 문학은 섬과 바다라는 특수한 생태적 환경과 삼별초, 명량대첩과 같은 역사적 경험, 「진도아리랑」, 진도씻김굿과 같은 고유 문화를 소재로 하여 많은 작품이 창작되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구한말까지의 진도 문학]
진도의 구비문학은 「진도아리랑」·「강강술래」와 같은 민요, 남매혼 신화와 같은 옛이야기, 진도씻김굿·진도다시래기 같은 굿과 놀이 등으로 매우 풍성하게 전승되고 있다. 구비문학의 강세는 진도 지역 문학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조희직(曺希直), 이주(李冑), 김정, 김수항(金壽恒), 조태채(趙泰采), 이양산, 노수신(盧守愼), >김이익(金履翼), 김약행(金若行), 정만조(鄭萬朝) 등 유배인이 진도에서의 유배 생활을 시나 산문으로 기록한 유배 문학은 진도 문학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진도에서 19년간 유배 생활을 한 노수신의 「옥주이천언(沃州二千言)」은 조선 전기 진도군의 풍속과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진도 금갑도에서 유배 생활을 한 김이익이 진도 군민을 교화하기 위해 저술한 『순칭록』은 진도 지역의 관혼상제를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김약행이 진도에서의 유배 생활을 기록한 『적소일긔』는 유배인과 유배지의 실상을 국문으로 기록한 귀중한 자료이다. 『은파유필』은 정만조가 진도 유배 생활 중에 경험한 진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시와 산문으로 기록한 것과 진도에서 교유한 인물들과 주고받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진도 출신 지식인들이 남긴 문학작품으로는 박근손, 박빈학(朴贇鶴), 김늠(金澟), 소치(小痴) 허련(許鍊), 곽진권(郭震權), 박진원(朴晋遠), 박봉우(朴鳳瑀), 이희풍, 허길 등의 한시와 제영(題詠)이 있다. 특히 허련은 『몽연록(夢緣錄)』, 『운림잡저(雲林雜著)』, 『운림유록(雲林儒錄)』 등 다수의 작품을 남겼다. 근대 이전 진도 문학의 양상에 대해서는 박병술(朴秉述)이 『진도의 시가문학』[2005]에서 깊이 있게 다루었다.
[현대의 진도 문학]
진도 문학은 역사적·문화적 소재가 어느 지역보다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진도아리랑, 진도씻김굿, 삼별초와 용장산성, 울돌목과 명량대첩, 유배인, 섬의 애환 등을 소재로 타지 출신의 작가뿐 아니라 진도 문인들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원형의 섬 진도』[2001]는 맛깔스런 글솜씨를 뽐내는 작가 김훈과 사진작가 허용무의 합작품으로 진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흥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산문집이다. 『진도아리랑』[2002]은 진도 출신 작가인 박상률이 진도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시로 엮은 시집이다. 『진도아리랑』상·하[2003]는 진도 출신 작가인 한동엽의 장편소설로 자신의 가족사를 소재로 하여 질곡의 현대사를 살아낸 이들의 한 많은 사연들을 담아냈다.
『시연일세 봄 꿩 스스로 울고』[2010]는 진도 출신 석가정의 시조 시집으로, 고향의 풍경과 인생에 대한 담담한 성찰을 펼쳐 낸다. 『꿈이로다 화연일세』[2012]는 허련의 일대기를 다룬 곽의진의 소설로 조선 최고의 지성인 정약용, 김정희, 초의선사와 함께 허련이 빚어낸 삶과 예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다를 떠난 섬』[2017]은 천병태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으로 진도의 섬과 바다를 소재로 하여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시인만의 언어로 형상화하였다. 『호미』[2021]는 진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소설을 쓰는 정성숙 작가의 소설로 농촌 현실을 본격적이면서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더 씻김』[2024]은 채선후 작가의 에세이로 진도씻김굿이 품고 있는 마음의 무늬를 시와 수필로 풀어냈다.
[문학단체와 문학지]
진도군 최초의 문학단체는 1979년 10월 21일 창립된 ‘섬문학회’ 동인이라고 볼 수 있다. 천병태와 석가정 등이 주도하였는데, 역량이 축적되자 1989년 ‘진도문학회’로 이름을 바꾸고 동인지 『진도문학』을 발간하였다. 『진도문학』 연간집은 매년 『진도문학』의 각 분야 작품과 학생백일장 입상 작품을 실었다. 진도문학회는 1992년 6월에 법인단체로 등록하면서 창립총회를 갖고 한국문인협회 진도군지부로 정식 출범하였다. 그 산하에 소설 분과와 시[시조] 분과[진도타래시], 아동문학 및 수필 분과가 있다.
민예총 진도지부[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 진도지부]는 곽의진을 중심으로 결성되었으며, 정성숙·박남인·김권일 등이 목포작가회의와 함께 연대 활동을 하며 시·소설 등을 발표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진도공론』[최초 잡지], 『월간진도』, 『진도사람들』[1990년대 계간지, 발행인 박주언], 『굿진도』[계간, 발행인 곽의진], 『당산문학』[1990년대 후반부터 연간집으로 발행, 발행인 박재곤이 당산문학상 제정·수상], 『진도타래시』[1990년대 후반부터 연간집으로 발행], 『진도문화』[진도문화원에서 발행], 『아름다운 여행 진도』[김진일 발행] 등이 있다.